1987년도에 시행된 중부고속도로 (中部高速道路) 건설구간의 문화유적조사(文化遺蹟調査)중 대전 한남대학교(韓南大學校) 발굴단(發掘團)이 발견하여 다음 해에 발굴조사된 서기 4세기경의 백제토기 요지군(百濟土器窯址群)이다.

이곳에서는 모두 8기(基)의 토기요지(土器窯址)가 조사되었는데 길이 3m내외 소형이 4기, 8m내외의 대형이 4기였다. 소형(小形)은 능선 바로 가까이에 대형은 그보다 약간 아래 경사 면에 위치해 있었다.

기본 구조는 모두 같아 아궁이의 바로 밑이 불때는 곳인 수직식 연소실(垂直式燃燒室)과 토기를 놓았던 연소실(燃燒室)로 구성된 등요(登窯)였다. 그러나 소형은 바닥과 벽이 지하로 들어가 지하에 설치된 완전 지하식이었다.

이곳에서는 많은 토기편(土器片)이 수집되었는데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타날문토기(打捺紋土器-두드림무늬토기)가 백제토기로 발전되어 갔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自然) 경사면 (傾斜面)을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야산(野山)이 발달되어 있는 이 일대에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토기의 모태(母胎)가 된 원삼국시대 타날문토기요지(打捺紋土器窯址)들이 분포되어 있다. 토기 태토(胎土)로 쓸 수 있는 양질(良質)의 점토산지(粘土産地)도 인근 미호천변(美湖川邊) 속칭「어지미」들에서 확인되었는데 이 일대에서는 서기(西紀) 기원전후 무렵부터 타날문토기요지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